넷플릭스 추천 애니 펭귄 하이웨이

 

우리 동네에 펭귄이 나타났다.

 


어른이 되기까지 3888일.
11살 '아오야마'의 동네에
펭귄이 나타나면서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밴처.

<펭귄 하이웨이> 줄거리

 


11살 '아오야마'는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하고 논리적인 초등학생이다. 스스로도 머리가 좋고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도 하고 있기 때문에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연구하는 '아오야마'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것은 바로 치과에 근무하는 누나. 치과병원 창문 너머로 환하게 웃는 누나를 넋을 잃고 바라보며 걸어가던 어느 날, 동네 아이들이 저 멀리 공터에 뭔가 있다며 구경하는 것을 발견한다. '아오야마'가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건 다른 아님 '펭귄'이었다. 펭귄이 공터에서 발견된 사실을 이상하게 여긴 '아오야마'는 친구 '우치다'와 탐험대를 조직해서 '프로젝트 아마존'연구를 시작한다.

순수한 첫사랑


<펭귄 하이웨이>는 갑작스럽게 마을에 펭귄이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이지만 동시에 어른이 되고 싶은 11살 꼬마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에서 조숙한 주인공 '아오야마'는 짝사랑하는 누나의 가슴을 여러 번 훔쳐보기도 하고, 제과점에 있는 케이크를 보고 ' 가슴 케이크'라고 말한다. 이 설정을 불편해하는 리뷰를 여러 개 보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킥킥대며 재미있게 봤다. 어린 소년의 눈으로 본 누나의 가슴은 어른이 보는 그런 시선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어른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다소 난해한 제목의 이 영화는 은유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구성된다. 자연을 파괴시키는 인간들의 욕심 '재버워크', 인위적으로 파괴된 자연 '큰 물방울' 그리고 자연을 지키려는 힘 '펭귄'의 한 판 힘겨루기를 보면서, 의식 없이 소비하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펭귄 하이웨이는 물에서 나온 펭귄이 육지에서 이동할 때 반드시 거쳐가는 길이라고 하는데, 어린 소년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 반드시 거쳐가는 첫사랑과 이별의 아픔 그리고 성장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담백하게 그려줬다.

지브리 스튜디오와 닮은 듯 다른 그림

 


일본 애니메이션은 사실 그 스토리에 관계없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그림을 그린 '아라이 요지로'는 '지브리 스튜디오'출신인데, 오히려 지브리 스튜디오 풍의 그림을 그리지 않고 최근 유행하는 사실적인 묘사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깨끗하고 예쁜 마을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 놓아서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마을을 그림으로 옮겨 놓은 듯하다.

목소리로 만난 아오이 유우


영화를 보는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2000년 대 초반 <릴리와 슈슈의 모든 것>, <하나와 앨리스>, <훌라걸스>등의 영화로 많은 남자 영화팬들의 첫사랑이었던 아오이 유우가 '간호사 누나'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엄청난 스타성을 가지고도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면 크고 작은 역을 마다하지 않는 그녀를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만난 작품이라 더 반갑다.

​담백한 소설 같은 애니메이션 <펭귄 하이웨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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