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볼만한 영화추천! 1

​오늘의 테마는 '집에서 볼만한 영화 추천'입니다. 똑같은 주제로 작년 7월에 올렸었는데요. 개정할 때가 된 거 같아 작성해봅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참고사항을 먼저 전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첫째, 선정 기준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개봉작 중 300만 관객을 돌파하지 못했으며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 여기서 제가 흥미롭게 본 것들로 추려봤습니다. 둘째, 순서는 가나다순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혼자 돌아온 강돼자가 추천하는 집에서 볼만한 영화를 살펴볼까요?

1917

"일구일칠"

 


제1차 세계대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장군 에린무어(콜린 퍼스) 는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미션을 부여합니다. 함정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중령 매켄지(베네딕트 컴버비치)에게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두 사람은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사투를 이어갑니다.강돼지가 추천하는 집에서 볼만한 영화 첫 번째는 샘 멘데스 감독, 조지 맥케이, 딘-찰스 채프먼,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크 스트롱 출연의 <1917>입니다. 하나의 미션을 받고 목적지로 향하는 두 명의 병사를 담고 있습니다. '필름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단순한 각본을 살리는 샘 멘데스의 연출과 카메라 감독 로저 디킨스의 힘, 특히 롱테이크처럼 보이게 만든 원 컨티뉴어스 숏으로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이로써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오죠. OST도 일품, 기술적으로 훌륭한 작품입니다.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LA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 니콜(스칼렛 요한슨). 우연히 찰리(아담 드라이버)가 연출하는 연극에 출연했고 사랑을 키워갑니다. 결국 결혼에 골인했고 뉴욕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죠. 세월이 흘러 아들 헨리까지 낳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져만 갑니다. 때마침 찰리의 불륜 사실까지 알아버린 니콜은 이혼을 결심합니다.두 번째는 노아 바움백 감독,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로라 던 출연의 <결혼 이야기>입니다. 제목만 봤을 때, '행복'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정반대의 얘기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혼을 앞둔 찰리와 니콜, 각자의 시점으로 진솔하고 현실적인 드라마를 펼쳐가죠. 결국 '이혼도 결혼의 한 부분이니',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고개를 끄덕거리게 됩니다. 여기에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로라 던의 연기력이 더해지니 극의 밀도가 높아져 매우 흥미롭습니다. 조용하던 아담 드라이버가 화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보너스.

 

 

롱 샷

"Long Shot"




전직 기자 현재는 백수인 프레드 플라스키(세스 로건)는 20년 만에 첫사랑 베이비시터 샬롯 필드(샤를리즈 테론)와 재회합니다. 그리고 얼마 뒤, 대선 후보로 출마 중인 그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자신의 선거 캠페인 연설문 작가로 프레드를 고용합니다. 이때부터 심상치 않던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며 로맨스를 만들어갑니다.세 번째는 조나단 레빈 감독, 샤를리즈 테론, 세스 로건, 준 다이앤 라파엘, 오셔 잭슨 주니어, 앤디 서키스 출연의 <롱 샷>입니다. 꿈에 그리던 첫사랑 베이비시터 누나를 만난 남자의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녀가 최연소 여성 대선 후보라는 점에 마치 남성판 신데렐라를 보는 듯한데요. 오늘날의 트렌드를 잘 반영해 흥미로운 광경을 선사합니다. 성인들을 위한 드립이 난무하며 재미를 준다는 점이 <롱 샷>의 장점이 아닐까 싶으며,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 샤를리즈 테론과 코미디 장인 세스 로건의 케미도 즐거움을 전합니다.

벌새

"House of Hummingbird"

 


1994년을 살아가는 14세 소녀 은희(박지후). 밖에서는 그 나이 때에 겪을 수 있는 일을 겪으며 성장하지만 가정에서는 조용히 살아가는 평범한 중학생 소녀입니다. 1994년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와 더불어 주변과 본인의 삶 그리고 죽음, 멘토의 만남, 이성과 동성에 대한 사랑과 관심까지 소녀 은희의 시선으로 인생을 말합니다.
네 번째는 김보라 감독,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이승연, 박수연 출연의 <벌새>입니다. 작년 한해 여기저기서 상을 받으며 굉장히 뜨거웠던 다양성 작품입니다. 만 14세 중학생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1994년의 세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아정체성을 수립하고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해 천천히 알아갑니다. 이런 이유로 <보이후드> 1년 버전을 보는 듯한 기분이죠. 또한 본인이 90년대를 살아왔다면 곳곳에 놓인 추억거리로 반가움이 있을 거라 보며 은희에게 더욱 빠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적인 작품은 내일 올릴도록하겠습니다. 유익한 정보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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