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삶의 원동력을 잃은 인남(황정민)에게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이 주어집니다. 깔끔하게 성공한 그는 파나마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살해당한 남자의 동생인 백정 레이(이정재)가 복수를 계획하고 그를 뒤쫓습니다. 한편, 인남에게 태국 방콕에 살고 있는 과거의 연인 영주(최희서)에게서 전화가 울립니다. 그러나 끝내 연결되지 못했고 며칠 뒤 그녀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그를 찾아옵니다. 이에 진상을 밝히고자 태국 방콕으로 향한 인남은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습니다. 그때 백정 레이와도 마주하며 치열한 대결과 추격을 펼칩니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남자의 사투,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후기를 시작합니다.
이영화는 장단점이 상당히 뚜렷한 영화 였다.
황정민 & 이정재가 나오고 액션이 가미 되었으니 괜히 신세계' 영화를 떠올린다면 실망한다.
그리고 서사의 중요성이나 개연성을 등을 따진다면 그렇게 좋은 평가를 못할 것 같다.
구도 역시 전형적이며 단순한 플롯이다. 아이를 구한다 & 추격에 쫓긴다.​ 반면 하드 보일드 액션물로 본다면 쌔끈하다. 촬영과 미장센이 제대로 한 몫한다. 일명 때깔이 좋은 영화다. 액션 시퀀스 하나만으로도 볼 만한데, 주먹이 빠르고 쪽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황정민, 이정재 대역 없이 모든 씬을 소화했다고 한다. 두 배우 모두 나이가 있다보니 빠른 타격감을 위시한 스타일 보다는 느린 슬로우 와 빠른 패스트 강약 조절을 섞으니 다이나믹한 리듬감이다. 사운드는 덤이다, 또한 <추격자>, <작전>, <황해>, <내가 살인범이다>의 각색을 담당하고, <오피스>로 장편에 입봉한 홍원찬 감독. 보이는 작품 모두가 매력적이듯 흥미로운 결과물을 제공하며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었는데요. 특히 개인적으로 <오피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라 잔상이 강합니다. 그런 그가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 두 남자의 뜨거운 하드보일드 액션을 지닌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돌아왔다.

저는 아쉬움 이 짙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빠지게 한 결정적 원인은 서사, 영화가 지닌 드라마 에 있습니다. 홍보 과정에서도 두 남자의 뜨겁고 진한 하드보일드 액션을 강조했듯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매력을 선사하며 흥미를 키웁니다. 또한 <신세계>의 황정민, 이정재 씨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 그 흥미는 더하고 있죠.그러 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드라마만 봤을 때는 상당히 초라한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저씨). (테이큰) 등이 생각날 정도로 기시감 넘치는 이야기 구조는 물론 서사 사이의 빈틈이 크고 많아 아쉬움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후자 같은 경우는 두 주인 공에게 이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로도 작용하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시감 넘치는 이이
기라는 점이 그 틈을 메우며 힘을 보태지만 어찌 보면
약점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는 선택이니 아쉬운 마음이
강하더라구요.​ 또한 이야기의 기초 공사가 약하므로 후반부 이어지는 액션도 그리 크게 와닿진 않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밀어붙인다'라는 표현이 맞을 거 같네요. 결국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호불호 지점은 드라마와 액션, 어느 것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보느냐 에 달렸다고 봅니다. 저처럼 이야기를 중시한다면 아쉬울 가능성이 높으며, 뜨거운 액션을 사랑한다면 화끈함을 느끼실 거 같습니다. 추가로 '밑도 끝도 없이 밀어붙인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저와 같다면 부정적으로, 액션을 사랑한다면 긍정적인 뉘앙스가 될 거 같아요.



"두 남자의 추격전"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의 문제로 전체적인 아쉬움이 강했지만, 앞서 언급했듯 서로 다른 두 목적을 지닌 두 남자의 뜨거운 하드보일드 액션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매력 을 선보입니다. <신세계>를 오마주한 엘리베이터 장면부터 약 50분이 흐른 뒤 시작되는 본격 라운드, 여기에 속해있는 칼싸움, 주먹다짐, 총격씬, 짤막한 카체이싱 등이 어우러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액션 묘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황정민, 이정재 씨가 맞짱을 뜨는 주인공이니 흥미가 더해 집니다.
여기에 <기생충>, <버닝>, <곡성>의 홍경표 촬영 감독의 카메라 워킹과 슬로 모션을 활용한 연출적인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또한 태국 로케이션인 점도 볼거리를 전합니다. 한국을 배경으로 했다면 더 짙은 기시감으로 실망했을 거 같은데, 태국에서 진행되는 만큼 색다른 풍경을 보고 느낄 수 있어 긍정적 효과로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슬로 모션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황정민, 이정재 씨와 추격과 싸움을 돋보이는 효과를 주곤 있지만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모든 장면을 스피디하게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아무튼 액션은 매력이 충분 합니다. 앞에서도 강조했듯 이러한 점을 기대한다면 괜찮게 보실 거 같습니다. 비장의 무기 박정민 씨는 혹시나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조용히 입 다물고 있겠고요. 이상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후기를 마칩니다. 재미있게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스포가 안되었던 부분. 예고편, 포스터, 사진컷 등등 히든으로 가려져 있던 박정민 배우.
첫 등장에 놀랐다. 적응이 안되었는데, 이내 또 적응이 된다. 사실 조력자의 역할이지만, 큰 비중까지는 아니라.. 주연급으로 올라섰는데 역할에 상관없는 배우의 마인드가 느껴졌다. 수술하지 않은 트렌스젠더 역할을 능청스레 한다. 수술 비용을 만들기 위해 업소에서 일하다가, 인남(황정민)을 도와 주는 역할이다.
파격 변신이 위화감, 거부감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태국이라는 설정에 대한 이해와 무겁지 않은 느낌을 주었다
.

참고로 쿠키 영상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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