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사임 지지율 추락속 선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2012년 12월 재집권 후 장장 7년 반 8개월을 넘겨, 지난 24일 최장수 연속 재직 총리에 올랐다. 정치인으로서 일본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상황은 결코 아베 총리 편이 아니었다. 아베 내각에 우호적인 요미우리 신문조차 “총리가 강점으로 내세웠던 외교는 최근 봉쇄됐고, 코로나19 사태로 지지율도 떨어져 답답한 와중에 연속 재임일수 기록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측근이 운영하는 학원에 국유지를 염가에 넘기려던 사건(모리모토 학교 비리 사건)을 시작으로 국세로 열리는 ‘벚꽃을 보는 모임’에 자신의 후원자를 불러 구설에 오르면서 지지율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번진 코로나19 방역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지지율의 낙폭은 커졌다. 8월 초 JNN와 TBS 공동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5.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던 중 8월 중순 아베 총리의 건강이 악화하여 총리직 사임까지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병원을 왕래하자 사임이 기정사실화되었다. 2007년 대장염으로 1차 집권을 급하게 마무리했는데 13년 후 다시 한번 같은 이유로 같은 퇴장을 하게 됐다.
2012년 2차 집권기를 열면서 아베 내각은 하늘을 날았다. ‘아베노믹스’라 불리는 양적 완화로 일본 경제를 부양하면서 지지율을 확보했다. 공고한 지지율을 기반으로 자위대를 군대화하려는 움직임 등 헌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유산 쌓기에 돌입했다. 이때부턴 한일 관계도 악화일로가 되었다.
한편 2020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끝내 국위를 높여 정치적 유산을 완성하려는 구상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물거품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방역 행정이 지리멸렬하면서 아베 내각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아베 총리의 2차 집권은 이렇게 끝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메이저리그 전설적 포수 요기 베라의 말이 떠오른다. 집권 초기 상승기류에 올라탔지만 아무것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추락하고 말았다. 자위대의 지위 확립, 군사력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의 개헌, 성대한 올림픽 개최 모두 한여름 밤의 꿈이 됐다.
아베의 사임에 따라 동북아시아의 국제 정세에도 환기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차기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일관계와 국제 정세가 재편될 것이다. 아베 내각의 ‘기획조정실장’ 역할인 스가 관방장관, 기시다 정무조사회장, 아베의 정적 이시바 간사장 등이 후임 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사임으로 한일관계가 새로운 갈림길에 접어들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치이는 와중에 한일관계 변수가 더해지면서 더욱 치밀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 책사들이 이제는 실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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